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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단풍 구경 사이죠지, 오다와라 여행 (中) [2019.12]

타티온s 2021. 7. 2. 00:41

 

다이유잔역에서 다음 역까지 얼마 안 걸리기 때문에 소화도 할 겸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옛날 느낌 폴폴 풍기는 어느 구멍가게. 한국도 점점 구멍가게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 편의점이 생기는데 일본에서 이런 구멍가게를 볼 수 있어서 되게 반가웠다.

 

후지필름마에역(富士フィルム前駅) 도착. 역명판만 없으면 동네 조그마한 교회 같이 보인다.

 

내부. 역무원도 없고 기본적인 시설만 있어 매우 조촐하다. 후지필름앞이라는 역 이름이 무색할 정도. 

 

IC카드 단말기. 사람이 많이 안 다니는 시골역 같은 경우 전철역에서 볼 수 있는 개찰구 대신 이런 단말기 두대를 설치해 놓는다.

 

플랫폼.

 

고햐쿠라칸역(五百羅漢駅). 이름부터 뭔가 심상치가 않다. 역 이름이 오백나한이라니..

 

다이유잔선 선로 보선(保線) 기지.

 

고햐쿠라칸 역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이 빌라 겸 역 건물. 1층은 역 사무실과 해충 방역 회사가 있고 2층부터 4층까지는 일반 사람들이 사는 빌라이다. 이 정도 거리라면 1분, 아니 30초 역세권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빌라에는 Gohyaku 대신 한자 그대로 500이라 쓴 것도 특징. 어차피 외국인들이 여기 근처에 살 일도 거의 없으니 그냥 넣은 듯하다.

 

패스까지 샀지만 고햐쿠라칸역과 아시가라역까지 인접해있으니 겸사겸사 다이유잔선에서 잠시 탈선(?)하여 오다큐선 아시가라역까지 이동한다.

 

고햐쿠라칸역 근처에 있는 교쿠호지(玉宝寺) 절. 고햐쿠라칸역도 오백명의 라한(아라한, 불교 성자)를 안치했다고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가면서 본 오다큐 전동차와 로망스카.

 

5분 만에 아시가라역(足柄駅) 도착.

 

역 내부.

 

아시가라역에서 급행도 한 컷. 물론 이 역에서 서진 않는다. 그도 그럴게 오다큐 노선 중에서 이 역이 이용객 꼴지니..

 

호타루다역(螢田駅).  역명의 螢이 일본에서 쓰는 간자체(蛍)가 아니라 정자체라는 게 특이한 점 중 하나.

 

호타루다역 서쪽 출구.

 

동쪽 출구. 서쪽 출구에 비해 정말 기본적인 시설만 있다.

 

좀 멀어지긴 했지만 카리카와(狩川)를 건너 아나베역까지 이동한다.

 

아나베역 (穴部駅).

 

다른 역들과는 달리 주택가 사이에 조용히 위치해 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이곳에 역이라고 안 느껴질지도.

 

아나베역 플랫폼.

 

LED 열차 안내기

 

 

오다와라행 열차 진입 영상. 이 열차를 타고 쭈욱 오다와라까지

 

...가 아니라 미도리쵸 역(緑町駅)에서 하차.

 

미도리쵸 역도 오다와라역에서 얼마 안 멀기 때문에 규모가 정말 작다. 이 참에 후지필름마에역 갔던 거 마냥 간단히 운동삼아 걸어가기로 했다.

 

나머지 여행기는 下에 이어서..